현대차 신형 아반떼는 출시와 동시에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엔트리 트림 스마트가 사라지면서 가솔린 시작가가 2,062만 원에서 2,398만 원으로 336만 원 뛰었다. "준중형이 선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뚜껑을 연 9월 성적표는 정반대였다. 신형 아반떼는 6,945대가 팔리며 쏘렌토(6,957대)를 단 12대 차이로 추격했다.

가격에 관해 무엇이 공개됐을까?
구형 포함 전체 판매는 전월 1,462대에서 7,305대로 불었다. 비난은 넘쳤지만 계약서는 결국 아반떼로 향했다.
문제는 그 뒤에 숨은 그랜저 독주, EV3 급락, 내수 역성장이라는 숫자다.
336만 원 오른 시작가에도 6,945대, K3 빈자리 독식 신형 아반떼 가솔린 시작가는 2,398만 원이다.
최저 트림 스마트를 없애면서 진입 문턱이 단숨에 16.3% 올라갔다. 같은 모던 트림끼리 놓고 보면 인상 폭은 1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건 가격표 맨 윗줄의 숫자다. 그럼에도 판매가 꺾이지 않은 배경에는 시장 구조가 자리한다.
기아 K3가 단종된 뒤 국산 준중형 세단 자리에는 아반떼만 남았다.
2,000만 원대 세단을 찾는 사회초년생과 출퇴근족에게 비교 견적은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다.
불만이 아무리 커도 옮겨 갈 매장이 없는 시장, 그곳에서 가격 저항은 판매 감소로 번지지 않았다.
최대 466만 원 오른 그랜저, 8,898대 1위 독주 현대차는 지난 5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내놓으며 가격을 트림별로 387만~466만 원 올렸다.

가격에서 확인할 부분은 무엇일까?
시작가는 2.5 가솔린 4,185만 원, 하이브리드 4,864만 원이다. 가격표가 껑충 뛰었는데도 9월 판매량은 8,898대에 달했다.
전월 대비 50.0%, 전년 동월 대비 64.8% 늘어난 수치로 국산차 전체 1위다. 견인차는 하이브리드다. 6,522대로 그랜저 판매의 73.3%를 차지했다.
수입 세단으로 눈을 돌리면 부품값과 수리비가 따라붙는다. 연비와 유지비를 함께 따지는 패밀리카 수요가 결국 국산 하이브리드 준대형으로 되돌아왔다.
스포티지 41.9% 급증, 투싼 공백과 연식 변경이 만든 착시 순위표 아래쪽 숫자에는 신차 효과와 거리가 먼 변수가 깔려 있다.
기아 스포티지는 5,497대로 전월보다 41.9% 늘었다.
형제차 투싼이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 공개 후 출시를 앞두면서, 구형 투싼 대신 스포티지를 택한 수요가 몰린 구도다.
팰리세이드는 2027년형 연식 변경 모델로 전환되며 2,965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과 GV70이 나란히 1,959대씩 팔렸지만 브랜드 전체 판매는 5,742대로 전년 동월보다 39.8% 줄었다.

지원금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은?
전월 대비 반등에도 1년 전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늘어난 숫자 상당수는 상품성보다 타이밍이 만든 결과다.
EV3 48.7% 급락, 보조금 소진 속 엇갈린 전기차 성적 전기차 성적표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와 정반대 그림이다.
기아 EV3는 1,627대에 그쳐 전월보다 48.7% 줄었다.
한 달 만에 판매가 반토막 났다. 같은 달 KGM은 전기차 보조금 소진을 내수 감소 요인으로 직접 꼽았다.
연말로 갈수록 지자체 보조금 잔액이 바닥나면 소형 전기차의 가격 메리트도 함께 사라진다. 다만 전기차 전체가 무너진 건 아니다.
EV5는 2,160대로 전년 동월보다 694.1% 늘었고, PV5도 1,888대를 기록했다.

지원금의 배경은 무엇일까?
보조금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수요는 차급과 용도에 따라 선명하게 갈렸다.
현대·기아 점유율 94.9%, 내수는 19.8% 역성장 9월 완성차 5사 내수 판매는 9만9,843대다. 전년 동월 12만4,515대보다 19.8% 줄었다.
1년 새 2만4천여 대가 증발한 셈이다.
현대차 내수만 보면 감소 폭은 25.7%로 더 크다. 그 사이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은 94.9%에 달했다.
KGM(-48.8%), 르노코리아(-45.3%), GM 한국사업장(-40.9%)은 모두 전년보다 40% 넘게 빠졌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줄어든 영향을 감안해도 흐름은 분명하다.

이 대목에서 확인할 내용은 무엇일까?
1위 차는 쏟아졌지만 시장 파이는 쪼그라들었고, 그 빈자리는 소비자 선택지가 아닌 현대차·기아 점유율로 채워졌다.
"디펜더 굳이 1억 주고 왜 사요?" 렉스턴 후속 SUV에 예비 오너들 밤잠 설치게 만든 비주얼 랜드로버 디펜더 110은 국내에서 1억1,657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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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형 포함 전체 판매는 전월 1,462대에서 7,305대로 불었다.
- 시작가는 2.5 가솔린 4,185만 원, 하이브리드 4,864만 원이다.
- 전월 대비 반등에도 1년 전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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